[앵커]
조영민 차장과 한동훈 지도부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내일은 대통령 운명도 결정하지만,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여당 운명도 분기점이 되겠죠?
탄핵안이 통과되든, 부결이 되든,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윤, 대통령과의 관계설정부터 시작해 이견 본격 표출될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 쪽이 다른 쪽을 정리해보려 하는 시도는 정치적 상수로 보입니다.
Q2. 대통령이 탄핵 당하면, 지도부는 물러나라 뭐 이런 주장이 친윤계의 가장 임박한 공격이에요
한동훈 대표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어제 말씀드린 거 같은데, 절대 물러날 일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주변에 "내가 물러나는 순간 우리는 계엄에 동조한 정당이 된다" 이런 생각을 밝혔다는데요.
내가 왜 물러나냐, 끌어내릴 수 있으면 내려봐라 이런 결기가 느껴집니다.
Q3. 친윤계는 이제 탄핵안 가결 후 사퇴 이야기 공개적으로 하던데요.
본인은 친윤계임을 부인하지만, 요즘 대통령실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발언 하는 인물있습니다.
바로 윤상현 의원입니다.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총선 참패다" "총선 참패에 있어 당에서 누가 가장 큰 책임있느냐." "책임질 사람 당대표 아니냐"
한동훈 대표 총선도 책임지고 탄핵도 책임지라는 겁니다.
권영세 의원도 "탄핵안 통과되면 지도부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겠냐"며 가세했습니다.
Q5. 그럼 친윤계는 탄핵 가결되면 한동훈 대표 체제를 마무리 짖겠다는 건가요? 의원 수만 보면 친윤이 많잖아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별을 선언했다고 볼 수 있지만요.
탄핵안 가결 직후 당장 결행하기에는 고민이 깊습니다.
Q6. 그래요? 무슨 고민입니까?
정치라는 게 결국 명분과 실리로 움직이는데, 일단 한 대표를 당장 이 시점에 끌어내릴 명분이 없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친윤과 가까운 인사도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한 대표는 계엄을 해제한 사람인데, 탄핵 책임을 한 대표에게 지우며 쫓아내면 많은 국민들에에게 국민의힘은 자유당처럼 비칠 것이라고요.
당 중진 의원은 "원내지도부 새로 꾸리자마자 끌어내리는 건 당에 타격이 너무 크다" 라고 했고요.
중립 성향의 초선 의원 역시 "한동훈 대표를 끌어내리는 건 절대로 안 된다. 국민이 뭐라보겠나"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사실 마땅한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Q7. 방법이 없다고요?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려면 키맨이었던 장동혁 의원이 사퇴에 동의해야 하는데 일단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사퇴하지 않는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억지로 끌어내리려고 했다가는 핍박받는 모습으로 한 대표만 띄워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Q8. 그럼 친윤계의 전략은 뭡니까?
계속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 출당시킬거냐. 한동훈 대표 생각 출당이 명확하지만, 반대 외치는거죠.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결정할 문제라면서요.
대표의 령이 서지않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리더십을 흔들겠다는 거죠.
Q9. 당 대표인 친한, 의원 다수인 친윤 계속 붙겠군요.
사실 본질은 늘 여론에 있는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일반 여론과 다르게,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에 반대하는 비율 66%, 대통령 내란죄 아니다 68%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지지층 내에서 대통령 지지층이 있고, 친윤에겐 힘입니다.
다만 제가 지지층 내에서의 비율이라 했죠?
친한계 입장에서는 저게 도대체 전체 국민 중 얼마나 되는 규모냐, 저 여론만 따라가서는 다음 대선에 절대 승산이 없다는 게 친한계 생각입니다.
이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후에 다시 조영민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